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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T광장] 웹 접근, 마음의 벽도 없애야 - 앤드와이즈 고경구 대표
작성자 썬더메일 등록일 2013-05-07 조회수 9599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에 의해 오는 11일부터 웹사이트 접근성 의무 준수 대상이 모든 법인으로 확대된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웹표준솔루션포럼은 민간부분의 대응이 공공분야에 비해 현저히 부진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민간기업에 대한 웹접근성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활동 중 하나로 지난해 30대 그룹의 대표 웹사이트의 웹접근성 준수여부를 평가해 발표한 바 있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민간기업들의 웹접근성 준수정도는 낙제수준이었다. 그나마 LG그룹의 대표사이트가 웹접근성 준수도가 가장 높아 우수사례로 꼽힌 것이 다행인 일이었다.

장차법의 확대 적용이 현실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기업들의 대응은 천차만별이다.

어차피 적용해야 하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해보자는 기업도 있고, 잘 모르는 분야에 앞장서기보다는 다른 기업들이 대응하는 것을 봐가면서 천천히 대응하자는 기업도 있다. 또 웹접근성이니 장차법이니 하는데 잘 모르겠고, 장애인단체의 진정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이슈로 떠오르면 그 때 상황을 봐서 대응하겠다는 기업도 있다.

금융권은 금융감독원의 지도를 통해 다른 산업에 비해 일찍 준비를 해왔고, 확대 적용 시기에 맞춰 웹사이트를 개편하는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웹접근성 컨설팅과 웹접근성 퍼블리싱 기업들은 불철주야 프로젝트 수행에 매진하고 있다. 증권업의 부진으로 지점을 줄줄이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하는 증권사들도 웹접근성 제공을 위한 웹사이트 개편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금융권을 제외한 일반기업들은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천천히 가자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표기업 몇 곳이 웹사이트를 개편하고, 웹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솔선수범이 다른 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웹접근성의 문제를 단순히 법과 기술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웹접근성 지침에 따라 만들고, 웹접근성 인증마크만 획득하면 자사의 웹사이트가 웹접근성을 준수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최근 LG전자가 소외계층을 위해 자사 블로그의 웹접근성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여러 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다.

필자도 관심을 갖고 해당 블로그를 방문해 둘러 본 결과,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고, 키보드만으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화면의 확대와 축소 기능도 제대로 적용돼 있었다. 동영상에 별도로 자막도 제공하는 등 웹접근성지침을 준수하려는 노력은 평가할 만 했다.

기술적으로 웹접근성지침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필자는 이 블로그가 웹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는 없었다. 그 블로그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 메뉴와 하위 메뉴의 명칭에는 한글이 하나도 없이 전부 영어로만 제공됐다. 세 개로 이뤄진 주 메뉴는 `LG Story', `View', `Conversation'이다. 기술적으로 이 메뉴 이름을 읽어 낼 수는 있겠지만, 이 메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 메뉴를 누르고 들어가면 무슨 내용이 있을지 알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 웹접근성을 단순히 법의 문제, 기술의 문제, 또 장애인, 비장애인의 문제에서 보편적 접근성의 개념으로 확대 적용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광랜 환경에서 최신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그런 환경이나 컴퓨터를 갖추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저속의 구형 컴퓨터를 통해서도 큰 불편 없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웹사이트를 가볍게 만들고, 전문용어나 영어 등 저학력층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쓰기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과 쉬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 등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누구나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구나 이해하고, 즐기며,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자는 말이다. 약자나 소수가 살아가기 편리한 세상이 일반인이 살기에도 편리한 세상인 것이 분명하고, 약자나 소수도 함께 살아가기에 불편함이 없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아닐까.

고경구 앤드와이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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